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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5-11-16 23:09 조회 960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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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넛이 지난 5일 데뷔 30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기획전 ‘말달리자’가 열리는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크라잉넛이 소장한 다양한 물품이 공개되는 이 전시는 내년 1월31일까지 이어진다. 류우종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결국 오래가는 사람이 이기더라고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는 밴드 크라잉넛의 박윤식(보컬·기타)은 서른 해를 돌아보며 담담히 말했다. 1995년 홍대 앞 작은 라이브클럽에서 시작해 거리와 광장, 또한 국경 밖까지 확장된 크라잉넛의 궤적은 한국 인디의 연대와 버팀의 역사와 겹친다. ‘말달리자’ ‘밤이 깊었네’ ‘명동콜링’ 같은 노래로 세대를 건너 응답을 받아온 이들은, 데뷔 오션릴플레이 3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말달리자’와 공연 ‘너트30 페스티벌’(내년 1월31일까지·상상마당 홍대)로 자신들이 걸어온 시간을 차분히 기록하는 중이다. 지난 5일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홍대에서 이들을 만났다.
시작은 우연이었다. 이상면(기타)은 “길을 잘못 들어 우연히 들어간 곳이 클럽 드럭이었다. 첫 공연의 전율이 관련 내용 바다이야기디시 관련 내용 너무 강해서 바로 하우스밴드 오디션을 봤고, 그게 출발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결성된 밴드는 1996년 자작곡으로 꾸린 ‘스트리트 펑크쇼’로 홍대 바닥을 흔들었다. 피시(PC)통신으로 흩어져 있던 록 마니아들이 공연에 몰려들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에서는 ‘오 필승 코리아’와 함께 붉은 물결 속에 ‘말달리자’가 울려 퍼졌는 편입니다 바다이야기릴플레이 . 한경록(베이스)은 “작은 클럽에서 시작해 2023년 뉴욕 링컨센터에 섰을 때 감회가 새로웠다. 한글 가사로 한 시간을 꽉 채웠다”고 회고했다.
한경록이 쓴 ‘밤이 깊었네’ 가사 원고. 류우종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관련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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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넛의 노래가 세대를 건너 여전히 유효한 이유를 묻자, 박윤식은 “음악이 너무 어렵지 않아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상면은 “우리는 유행을 쫓지 않았다. 디스토션의 원초적인 에너지는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다”고 보탰다. ‘말달리자’의 직장·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성, ‘밤이 깊었네’의 서정, ‘명동콜링’의 현장감은 트 관련 내용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관련 내용 렌드와 무관한 서사와 리듬의 힘으로 그들의 노래를 지탱해왔다.
크라잉넛의 30년은 인디신과 연대의 역사이기도 하다. 한경록은 “클럽마다 다른 결이 있었다. 드럭은 펑크·얼터너티브가 강했고, 펑키한 사운드 공연을 펼치는 곳도 있었다”며 “장르가 달라도 라이브클럽 합법화를 위해 함께 움직였고, ‘클럽데이’ 같은 연대가 생겼다”고 말했다. 1997년 아이엠에프(IMF) 구제금융 외환위기 직후, 불안이 일상 언어가 되던 시절에도 그들은 무대와 거리의 현장을 지켰다. 불황과 위기, 세대 갈등의 풍경이 세번쯤 바뀌는 동안에도 크라잉넛의 후렴은 늘 ‘함께 뛰자’는 몸의 언어였다.
이번 전시와 공연의 형식은 단출하지만, 그 의미는 깊다. 전시는 미공개 소장품과 오디오·영상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30년의 궤적을 엮었고 ‘보는 전시’를 넘어 ‘함께 체험하는 축제’를 지향한다.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는 김창완밴드·잔나비·장기하·김수철이 차례로 합류하는 ‘너트30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멤버들은 “전시에서 데워지고 무대에서 폭발하는 하루의 흐름”을 관객이 자연스럽게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대의 경계는 그들의 무대 위에서 희미해진다. 크라잉넛 공연장에는 10대부터 50대까지 함께 어깨를 흔든다. “우리는 몇천번 ‘말달리자’를 불렀지만, 누군가에겐 첫 곡이에요. 그래서 매번 처음처럼 달립니다.” 한경록이 말했다.
크라잉넛 데뷔 30주년을 맞아 마련된 특별기획전 ‘말달리자’가 5일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1월31일까지 이어진다 현장에는 크라잉넛이 소장한 다양한 물품이 공개됐다. 류우종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인디의 정의를 물었을 때, 이상혁(드럼)은 조심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질은 변하지 않았어요. 자본의 방식과 거리를 어떻게 두고, 동료성과 자율을 어떻게 지키느냐의 문제죠.” 이상면이 덧붙였다. “30년 전에도 위기였고, 지금도 여전히 위기의 언저리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세대가 자라납니다. 장르마다 살아 있는 차트와 현장이 있다는 게 그 증거죠.”
인터뷰 도중, 화제가 ‘영포티’로 옮겨 갔다. 그들의 스타일이 웹 기반에서 돌아다니는 영포티 밈과 닮았기 때문이다. 이상면은 “젊어 보이려는 노력에 대한 조롱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는 게 아니라 우리 것을 오래 지켜온 사람들이죠”라며 웃었다. 김인수(아코디언·키보드)는 “늙어가는 것도 서러운데, 젊게 봐주신다면 감사할 일”이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유행은 돌고 돈다. “(활동하는 동안) 크롭톱이 세번 유행하는 걸 봤어요. 그저 우리가 좋아하는 걸 오래 하고 있는 편입니다.” 이상면의 농담에는 세월을 통과한 여유가 배어 있었다.
후배들에게 조언도 건넸다. 한경록은 “20대 초반에 느꼈던 ‘음악의 재미’를 잊지 말라”고 했다. “비즈니스·홍보도 필요하지만, 좋아하는 친구들과 신을 만들고 자기 방식의 시스템을 구축하길 바랍니다. 지속 가능성은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걸 솔직하게 하는 힘’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팬들에게. 한경록은 잠시 말을 멈추고 미소를 지었다. “예전엔 그냥 마냥 달리고 마냥 즐거웠어요. 큰 무대에 서고 더 알려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죠. 오래 무대에 서다 보니, 이제는 무대의 크기보다 그 순간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팬 여러분, 관객들이 없으면 우리가 존재할 수 없다는 걸 몸으로 배웠어요.”
이정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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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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